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8년 연속 북한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건물(VOA)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건물(VOA)

17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7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6일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연합(EU) 유엔 대표부 대변인은 결의안 통과 뒤 VOA에 채택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 등 63개국이 공동제안국에 동참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공동제안국에 참여한 60개국보다 3개국이 늘어났다.

유엔총회는 지난 2005년부터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찬성하는 나라는 늘어나고 반대국은 줄어들면서 2016년부터는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해왔다.

4년 만에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다시 동참한 한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 우려와 요구를 북한이 외면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배종인 차석대사는 이날 발언을 통해 “북한이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써야 할 재원을 계속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전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는 “북한이 광범위한 정치범수용소 시스템, 자의적 구금, 종교나 신앙의 자유 결여 등 북한 내 인권 침해의 실상과 규모를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 김희정 기자 penmo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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