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병사들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일일이 검열하고 문제가 있는 편지는 배달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인이 찍힌 편지(RFA).
북한 소인이 찍힌 편지(RFA).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15일 “11월 16일은 어머니절이다. 이날을 맞아 군 당국은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에게 손편지로 축하의 인사를 보내도록 했다”면서도 “군인들이 쓴 축하편지는 각 부대 기통수(수발수)를 통해 연대 우편물 취급소에 집합됐다가 전국으로 배달된다. 그런데 군인들의 축하편지가 절반도 고향의 어머니들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이어 “국경경비대 각 부대 군인들의 축하편지는 연대 우편물 취급소에 도착하기 전 중대 보위지도원이 먼저 뜯어보고 군 복무중에 어려움을 호소한 편지들을 가려내 없애고 있다”면서 “군 당국은 군인들이 어머니에게 보낸 축하편지 중에서 배가 고파도 참는다거나 군사복무가 힘들다고 쓴 군인들을 상학(교육)시간에 실명과 함께 공포하면서 사상적 의지가 약한 군인이라며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하은 기자 sdfg9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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