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18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이후 통일부는 이와 관련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선교사 세 명과 관련 작년 11월 최춘길 선교사(59년생, 2014년 억류)의 아들 최진영씨(90년생)을 찾아 아버지의 억류 사실을 알려줬으며 즉각적인 송환 및 생사확인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는 가운데 억류자 가족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회기를 계기로 최진영씨는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김정욱·김국기 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호소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

3월 19일 개최된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주관 부대행사에서 최진영씨는 패널로 참가해 자신을 비롯한 김정욱·김국기 선교사 가족뿐만 아니라 일본의 메구미 가족, 미국의 웜비어 가족 등 북한에 의해 강제로 가족과 이별하는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한 마음으로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같은 날 최진영씨는 Elizabeth Salmon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반인권적 처사로 인해 억류자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억류자 가족의 대표로 설명했으며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이러한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진영씨는 보고 싶은 아버지 최춘길 선교사에게 보내는 편지와 김희순씨가 그리운 남편 김국기 선교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북한에 억류된 아버지와 남편에게 꼭 전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Elizabeth Salmon 특별보고관에게 전달했다.

이후 인권 문제 국제 NGO인 CSW와 면담에서는 아버지 최춘길 선교사만 아니라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 모두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공동의 캠페인 추진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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